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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건강칼럼(496) 관리자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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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松 건강칼럼 (496)... 孝기반 가족사랑

박명윤(보건학박사,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효도(孝道)와 가족(家族)사랑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5일 ‘어린이날’ 그리고 8일 ‘어버이날’을 기려 전국에서 인성덕목(人性德目)을 기반으로 하는 효(孝)와 예(禮) 실천운동을 펼치고 있다. 세대 간 소통 공감 확산을 위해 효행(孝行) 동영상 및 사진, 할아버지 할머니 자서전 쓰기 등 각종 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5월 한 달 동안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3대가 함께하는 다양한 효 행사를 실시한다. 가족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부모-부모-자녀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효과 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와 미덕을 체험할 수 있다.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학생 효행 공모전을 개최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이루어진다. 가화를 이루기 위해 가족 구성원은 각자의 도리와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주역에서는 ‘아비는 아비답고, 자식은 자식답고, 형은 형답고, 동생은 동생답고, 남편은 남편답고, 아내는 아내다워야 집안의 도가 바르게 된다(父父 子子 兄兄 弟弟 夫夫 婦婦而 家道正)고 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서로가 각별히 노력하여야 한다.


부부(夫婦)의 도리는 서로를 받들고 공경하는 상경여빈(相敬如賓)으로, 부모와 자식의 도리는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부자자효(父慈子孝)의 도리이어야 한다. 가족 구성원이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할 때 가정의 평화가 이루어진다. 가족의 화목은 국민화목의 기반이 되며, 효와 사랑은 국민정서의 밑거름이 된다.


‘효’와 ‘예’를 가정을 넘어 사회로 확산하기 위해 문화예술, 체육, 자원봉사 체험활동 등을 5월 한 달 동안 펼친다. 예를 들면, 1학교 1경로당 자매결연(姉妹結緣)을 맺고, 1세대와 3세대를 이해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학생들은 동전 모으기 운동으로 기금을 마련하여 노인요양병원을 찾아 입원중인 노인들을 위문하고 말동무 역할, 함께 과자 만들기 등 어르신들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


우리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무조건 사랑을 베풀어주는 분들이다. 부모는 자식을 늘 가슴에 품고 있으므로 자식이 아프면 부모도 아파하고, 자식이 기뻐하면 부모도 기뻐한다.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주는 부모님께 자식들은 항상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부모를 공경하는 효(孝)의 작은 실천은 매일 부모님 손을 잡아드리고 활짝 웃어 보이는 것이다.


유교(儒敎)의 인(仁)은 기독교의 사랑(愛)이고, 불교의 자비(慈悲)이다. 인의예지(仁義禮智)로 상징되는 유교는 ‘효’로 대표되는 ‘仁’사상은 가족 안에서 사랑을 배워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헌신으로 이어진다.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 ‘인’의 마음은 극단적인 이기주의, 빈부격차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義’는 경제발전을 위한 유교의 역할을 제시한다. 즉 이익보다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는 유교의 견리사의(見利思義) 정신이 성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禮’에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과 증오 없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며, ‘智’는 자기수양이 곧 사회에 대한 기여로 이어지는 교육적 가치이다.


한자 효(孝)자는 (老+子), 즉 자식이 노인(노부모)을 떠받고 있는 형상의 글자이다. 효는 사랑과 존경을 빼놓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 효경(孝經)에는 다섯 가지 형벌의 죄목이 3천에 이르되 불효(不孝)도다 더 큰 죄는 없다고 했다. 효는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서적, 심리적인 것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부모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물질적인 도움 보다는 정신적인 위안이다. 그러나 사회가 산업화, 도시화됨에 따라 우리의 전통적인 대가족제도가 무너지고 핵가족현상이 짙어져 유교정신을 바탕으로 한 경로효친(敬老孝親) 사상의 개념이 퇴색되고 있다.


‘효자는 부모가 만든다’고 한다. 즉, 가정에서의 교육이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이에 부부간에 사랑, 형제와 자매간의 화목,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 등이 가정교육에서 비롯된다. 경로효친 사상도 가정교육이 얼마나 잘 돼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므로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에 앞서 가정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유교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孝)가 도덕규범의 기초이고, 국가로부터 가족에 이르기까지 최우선의 가르침으로 뿌리박고 있다. 중국의 유교, 특히 주자학(朱子學)은 치국(治國)의 근본인 유교 윤리체계 피라미드의 정점에 자리 잡은 충(忠)과 효(孝)에 대한 우선순위를 일본은 효보다 충을 앞세운 반면, 조선시대에는 형식상 충효양전(忠孝兩全)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충보다 효를 우선시했다.


유교 사상의 핵심적 도덕규범인 효의 본질적인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공자의 효에 대한 관념을 알아야 한다. 공자는 효의 본유 관념으로서 공경심(恭敬心)을 강조했다. 즉 봉양하는 일뿐만 아니라 공경하는 마음이 관건이다. 맹자(孟子)는 선진시대(先秦時代) 효 관념의 정립자로 공자의 효 사상을 유교의 중심 사상으로 다져 놓았다.


공자(孔子, 孔夫子, Confucius)는 기원전 551년 오늘날 중국의 산동성 취푸(曲阜)에서 태어났으며, 공자의 어머니는 아버지와 정상적인 혼인 관계로 맺어진 사이가 아니었다. 공자는 3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살 때 어머니도 여의였으며, 19살 때 송나라 출신 여인과 혼인했다.


공자는 주나라 관제와 예법을 꾸준히 공부하면서 예(禮) 전문가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공자는 부모에 대한 효도(孝道)를 강조하여 집에 들어오면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공경하라고 말했다. 즉 집에서는 부모님의 마음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것에 힘을 쓰고, 밖에 나가면 사회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을 나보다 윗사람이라 생각하고 대접하라는 의미이다.


공자가 추구하였던 이상적인 인격의 상징은 군자(君子)이다. 논어에서 말하는 군자란, 의리에 밝고 덕을 베푸는 사람을 말하며, 그렇지 못한 사람을 소인(小人)이라 했다. 군자는 어떤 것이 의(義)인지를 잘 알고, 소인은 어떤 것이 이익인지를 잘 안다. 따라서 군자는 어찌하면 훌륭한 덕(德)을 갖출까를 생각하고, 소인은 어찌하면 편히 살 것인가를 생각한다. 군자의 근본은 부모께 효도하고 공경으로 대하는 것이다.


한편 공자보다 1000년 앞선 이스라엘의 종교적 지도자 모세(Mose)가 시나이산(Sinai Mt.)에서 받은 십계명(The Ten Commandments) 중 5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Honor your father and your mother, so that you may live long in the land the Lord your God is giving you.)”이다.


20년 넘게 ‘효운동’을 펼치고 16년째 어르신 1000명과 잔치를 연 인천순복음교회 최성규(75) 목사는 경로(敬老) 효행(孝行) 실천을 통하여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지난 어버이날에 받았다. 최 목사는 ‘성경(聖經)적 효’를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 부모ㆍ어른ㆍ스승 공경, 어린이ㆍ청소년ㆍ제자 사랑, 가족사랑, 나라 사랑, 자연 사랑ㆍ환경보호, 이웃 사랑ㆍ인류 봉사 등 일곱 가지로 분류하고 있으며, 상대에게 나눔으로써 행복을 얻는 것이다.


중국 춘추시대 제(薺)나라의 사상가 관중(管仲)은 자신의 저서 관자(管子)에서 나라를 버티게 하는 네 가지 덕목을 예의염치(禮義廉恥)라고 했다. 즉 예절과 의리, 청렴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나라를 유지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 관중은 이 네 가지 덕목 가운데 한 개가 없으면 나라가 기울고, 둘이 없으면 위태롭게 되며, 셋이 없으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네 개 모두 없어지면 그 나라는 파멸을 면치 못한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지요?  


글/ 靑松 朴明潤(서울대학교 保健學博士會 고문,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 아시아記者協會 The AsiaN 논설위원) <청송건강칼럼(496). 2016.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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