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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이배근 회장) 관리자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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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apcan.or.kr/bbs/bbsView/44/6323918

그리스어로 진리를 ‘aletheia’라고 한다속에 숨겨진 것을 밖으로 드러낸다는 뜻이다사람들을 평할 때 밖으로 들어난 것으로 말한다면 외모이고 안으로 숨겨진 것으로 말한다면 마음속 깊은 내면의 인격이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조조(曹操)가 위나라 왕이 된 후에 흉노족 사신을 접견하게 되었다조조는 자신의 외모가 볼품이 없어 외국 사신 앞에 나서기에는 위엄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건장하게 생긴 최염(崔琰)에게 대신 왕의 옷을 입히고 자신은 칼을 들고 그 옆에 서 있었다. 

 

접견이 끝나 흉노족의 사신이 돌아가자 조조는 첩자를 시켜 위나라 왕은 어떠해 보이던가?”라고 물으니 사신은 대답하기를 위왕은 외모만 당당할 뿐 그 옆에 칼을 들고 서 있던 사람이 바로 영웅의 기상이 있었다.”라고 했다. 

 

공자는 다 해진 누비솜옷을 입고 찬란한 여유가죽이나 담비가죽 옷을 입은 사람 옆에 함께 있으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자는 자로뿐이다.”라고 하면서 제자 자로를 칭찬하였다외모가 내면의 깊이를 가릴 수 없으며 허영이 참 모습을 덮을 수 없다. 

 

추위가 닥치고 눈서리가 내리고 나면 소나무와 잣나무가 무성함을 아는 것처럼 내면의 깊이는 그러나 때가 되면 스스로 드러나게 마련이다백로가 매일 목욕을 하지 않아도 희고까마귀는 검은색을 털에 바르지 않아도 검다이는 본성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외모와 마음속 깊은 내면의 일치를 유지할 수 있을까어릴 적에 선친께서 일러주신 빚을 받으러 갔을 때 웃는 낯으로 그 집에 들어갔으면 결과에 관계없이 웃는 낮으로 나와야 한다.”고 하신 말씀을 평생 잊은 적이 없다. 

  

처음 돈을 빌려주었을 때의 좋은 마음으로 서운한 내면의 마음을 견디는 즐거움을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외모와 내면의 일치는 진실과 즐거움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내는 데서 출발한다 

 

또한 어제와 오늘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그 인연을 소중히 하는 것도 안과 밖의 일치된 삶의 길이다진정한 자기가 아닌 남에게 비치기를 바라는 거짓 자기를 연기하면서 평생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연인은 벌거벗은 몸으로 마주 대하지만 친구는 벌거벗은 인격으로 서로 마주한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어제와 오늘이 변하지 않는 내면의 인격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로 가득찬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인가.    

이배근 교수(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 무궁화복지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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